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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대의 경부 고속도로가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이끌었고, 2000년대의 초고속 인터넷 고속도로가 IT 강국으로 도약하게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이제, 2030년대를 준비하는 새로운 고속도로가 등장합니다.
바로, 서해안 HVDC(초고압직류송전) 에너지 고속도로입니다.
전기를 먹고 자라는 AI 시대, 왜 전력망이 중요한가?
요즘의 AI는 단순한 기술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의 심장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발전할수록 전력 소비량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챗GPT-4를 학습시키는 데만 148GWh가 필요했고, 이는 테슬라 모델Y 250만 대를 충전할 수 있는 전력입니다.
게다가 AI 데이터센터는 기존 데이터센터의 최대 6배까지 더 많은 전력을 소비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는 공급 가능 규모를 이미 넘어섰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5년 데이터센터 전기사용 신청 건수는 103건(6531MW)인데, 실제 공급 가능한 양은 74건(4578MW)에 불과합니다.
데이터센터 한 곳당 전기사용량도 해마다 크게 늘고 있습니다.
정부는 2038년이 되면 데이터센터 전력 소비가 현재의 6배인 30TWh에 달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이는 원자력발전소 3~5기의 전력 생산량과 맞먹는 수준입니다.
서해안 HVDC가 필요한 이유
수도권은 이미 전력 부족 상태인데, 전국의 데이터센터 63%가 수도권에 몰려 있습니다.
2029년에는 그 비중이 80%를 넘을 것으로 보입니다.
수도권에 몰린 전력 수요를 충족하고, 호남 지역에 남아도는 재생에너지를 효율적으로 수도권으로 보내기 위해선 새로운 전력길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 해답이 바로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입니다.
해상 HVDC를 활용하면 바닷길을 따라 대용량 전력을 먼 거리까지 빠르고 안정적으로 송전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력 손실을 줄이고, 환경 부담과 주민 갈등을 최소화하며, 공사 기간까지 단축됩니다.
AI와 RE100, 두 마리 토끼를 잡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AI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삼성과 하이닉스가 입주할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만 해도 수GW 단위의 전력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이를 안정적으로 공급할 방안이 부족합니다.
또한, 이 고속도로를 통해 전남·광주에 몰린 재생에너지를 수도권으로 보내면 데이터센터들이 글로벌 기준인 RE100(재생에너지 100%) 달성에도 유리합니다.
이는 한국의 탄소중립 로드맵과 에너지 안보 강화에도 기여합니다.
현재 우리나라의 신재생에너지 설비 용량 38.6GW 중 7.1GW(약 20%)가 광주·전남에 집중되어 있지만, 기존 전력망으로는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어려운 실정입니다.
향후 전남 신안의 대규모 해상풍력 발전도, 서해안 HVDC가 없으면 빛을 보기 어렵습니다.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가 바꾸는 미래
서해안 HVDC 에너지 고속도로는 단순한 전력망이 아닙니다.
이것은 대한민국의 경제, 산업, 에너지 정책을 한 단계 끌어올릴 세 번째 고속도로입니다.
- 120조 원의 경제적 효과
- 80만 개의 일자리 창출
- 수도권과 지방의 균형 발전
- AI 및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
- 재생에너지 활용과 RE100 달성 지원
-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확보
지금이 적기입니다.
2026년에 착공해야 2030년대의 산업 대전환에 발맞출 수 있습니다.
보이지 않지만 조용하게, 바닷길을 따라 대한민국의 미래가 열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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